몇 일 동안 많은 젊은 선생님들이 죽는다는 것을 뉴스로 목격하고 있다. 왜 선생님들이고, 나이든이 아니라 젊고 꽃같은 선생님들일까.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가끔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 남의 일 처럼 바라볼 수 만은 없었다. 교권 회복과 학생 보호 사이에서 결국 누군가가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다.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 났다. 중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였는데, 오전 수업을 하려니 어느 학생의 아버지가 교실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왔다. 시골 학교라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농사일이 바빠 학교를 찾아오지도 않거니와, 수업시간에 들어올 일도 없었다.누구의 '아버지'께서는 검게 그을린 얼굴로 대뜸 선생님께 공손히 인사를 하고는 '여기 댕기는 아 아부지 되는 사람 입니더' 라는 간략한 자기 소개를 했다.자신은 무식해서 배운것도 없고, 아이를 현명하게 가르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아이의 모든 것을 선생님에게 맡겨둘 수 밖에 없고 집이 아닌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의 부모 대신이니 엄하게 가르쳐 주시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은 모두 내 탓이니 나 또한 꾸짖어 달라며 천으로 감싼 무언가를 선생님께 전해주었다.천 안에는 그의 얼굴 만큼이나 검게 그을려 반들반들한 '오죽(烏竹) --검은 대나무' 으로 만든 회초리 두 자루였다.선생님께서는 공손하게 그것을 받아 들고는 무슨 뜻인지 잘 알겠다며 고개를 숙여 반 아이의 아버지를 배웅하였다.1년 내내 선생님께서 회초리를 드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그저 '오죽회초리'를 탁상 위에 두고는 수업을 하셨다.그것의 무게와 의미를 중학생 아이들이 알리도 없고, 오죽 회초리 따위가 무서워 수업을 허투루 보내는 아이가 왜 없었을까.그럼에도 최소한 선생님은 우리들을 존중해 주었고, 우리 또한 사춘기 객기를 부려 선생님께 기어 오르거나 서로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1년 내내 나 또한 아버지가 회초리를 들고서 어느날 담임 선생을 찾아올까 그것이 겁났다. 공포와 존경은 다른 문제다. 교권은 '공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경'에 있는 것이고, 이것은 선생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해당된다. 내 아이 호되게 회초리를 질을 하더라도 '사람' 만들어 달라던 그 아버지도, 그렇다고 자신이 그 아이들 때리거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선생님도 생각나는 지금이다.
몇 일 동안 비가 내리고, 누군가가 물에 빠져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거대한 흙탕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어느 해 여름 비가 억수처럼 내리 던 날이었는데, 엄마는 흙탕물로 가득한 동네 초입에 철퍼덕 앉아 꺼이꺼이 울기만 하였다. " 아이고 어쩌누… 내 동생 어쩌누.. 당신이 어떻게든 좀 해봐요. 저기 우리 종환이. 종환이가 저기 있잖아.. 얼른 당신이 들어가봐. " 분주한 동네 사람들과 물반, 눈물반으로 흠뻑 젖어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이 여즉까지 생생하다. 물이 조금씩 빠지고 나서 둘째 외삼촌은 시체로 발견이 되었는데, 아끼던 둘째 동생을 물귀신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내 어머니는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 비가 그렇게나 많이 오는데 무슨 이유로 엄마는 '종환이' 삼촌에게 동네 밖 심부름을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불어난 도랑에 빠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종환이' 삼촌은 영화 '가을의 전설' 에 나오는 둘째 '트리스탄'처럼 강인한 사람이었다. 세 명의 외삼촌 중에서 가장 나를 예뻐하고 그 까칠하고 거친 수염으로 내 얼굴을 비비며 '내새끼' 그러면서 많이도 안아주었다. 잊고 지내다가 이렇게 비가 하염없이 오는 날이면 기어이 생각 나고야 만다. 한동안 둘째 외삼촌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어느날 내가 질색하던 수염으로 얼굴을 비비며 안아줄까 하며 나타날 것 같았다. 그때의 종환이 삼촌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진 지금. 당신과 똑닮은 수염으로 내 조카 얼굴을 박박 문지르며 나 또한 무한 애정을 퍼붓고 '내새끼'가 원하는 건 뭐라도 해줄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때 당신의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 슬프다.
▶3. 각종 보안 지침서 작성 (접근권한, 외주용역 보안교육, 보안감사, 보안시스템, 물리적 보안 등)
4. 직원교육 (재직자, 신규 등)
5. 의료기관 인증 (12.4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규정) 관련
6. 의료기관 정보보호 자율점검 서비스, 교육이수 , 세미나
7. 서식 자료
(참고) 보안팀이나 정보보호 전담부서가 없는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3.4.보안지침서 - 보안시스템
1) 개요
중소병원의 경우 보안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험에 의하면 어떤 병원에는 방화벽(Firewall) 조차도 구축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경우도 봤다.
대형병원 처럼 손실과 장애에 대한 타격이 크다고 인식이 되면 보안시스템 구축과 예산에 여유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병원의 경우는 시스템 비용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시스템을 외주업체에 관리를 맡기는 경우가 많아 정작 담당자가 보안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체계가 있는지도 모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침서와 매뉴얼은 중요하다.
체계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취약점이 많은 것이고 취약점을 최대한 해결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경영진에게 보고를 통해 예산 편성을 받거나 수용 가능한 취약점을 정하는 것이 좋다.
보안시스템의 지침서는 외부용역직원이나 전문가와 함께 작성하도록 한다.
아무래도 관리만 하는 전산부서에서 시스템의 상세 특징과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안시스템 지침서는 내부관리계획에 명시된 기술적 보호 조치에 해당되는 모든 시스템에 대해서 작성하도록 한다.
2) 보안시스템 지침서 작성 내용
법적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최소한의 보안시스템 및 솔루션은 아래와 같으면 해당 시스템에 대해 지침서를 만들면 된다.
방화벽(UTM) 구축 및 운영 침입차단시스템 (IPS) 구축 및 운영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구축 및 운영 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구축 및 운영 PC보안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 백신 소프트웨어 구축 및 운영 SSL (Secure Socket Layer) 암호화 기타 로그 및 백업 관리
▶보안시스템 지침서 작성 예
지침서에는 크게 운영 관리에 대한 것과 보안시스템 목록, 보안시스템에 적용할 정책도 상세하고 작성하도록 한다.
정책에 대한 검토는 매년 1회 이상 반드시 실시하고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경영진이나 정보보호관리책임자에게 보고하고 확인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