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land
주인공은 주소조차 없어져 버린 마을을 뒤로 한채 캠핑카에 머물며 유랑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집이 없는 사람.
누군가가 도와려고 하자, 머무르는 공간이 없는 것이지 집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래. Homeless와 Houseless는 엄연히 다른 것이지.
영화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을 동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내내 그들을 따라가기만 하고 설명도 없다.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상실감을 회복하면서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노마드인 '펀'은 영화에서 두 번 떠난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지, 두 번째야 비로소 스스로 떠돌아다니는 것을 택하게 된다.
우리는 정주하는 삶인지, 떠나는 삶인지에 대해 영화를 보면서 숙고하게 된다.
너무나 좋아하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피아노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
Ludovico Einaudi / Oltremare
https://open.spotify.com/track/7abUIdHn2uNnR75HP4BVFm?si=c0ce2c659276437c
Oltremare
Ludovico Einaudi · Divenire (Deluxe Edition) · Song · 2006
open.spotif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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