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하더라도 남의 경험은 거름 삼아 내 인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가져다 써야 한다.
학생들과 자주 만나기 때문에 그들의 SNS 계정을 많이 보게 된다. 분명 일부분이겠지만 그들의 생활도 엿보게 된다.
대충 저 추세로 살다보면 파산하거나,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 어렵겠구나 걱정되는 친구들도 있다.
알아서 할일 이겠고 굳이 나까지 나서서 잔소리 할 것은 아님을 안다.
문제는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아무런 잔소리(?)를 듣지 못한 상태로 사회에 내 던져 진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에 꼭 필요한 것은 '국영수'가 아니라,
'노동' 이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는 가 . (이거 제대로 교육 못받아서 지금 개고생 중임을 너도 알고 나도 안다)
'경제활동', 즉 부모의 도움없이 경제적 자립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등을 교육받아야 하는데 몸만 자란 아이들을 그냥 사회로 내 뱉아 낸다.
그중 뜻 있는 자들은 스스로 공부할테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문제는 뭘 몰라서가 아니라, 뭘 모르는 지 몰라서이다.
특히 금융문제가 그렇다.
어영부영 대학졸업하고, 취업에 올인하다가 들어간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는다.
엄마 아빠 맛난거 사드리고, 기념으로 하나 지른(?) 뭔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첫 달이 간다.
문제는 그 다음달부터이다.
소득을 어떻게 사용하고 투자하고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해야 하는지 배운적이 없어서 그냥 통장에 넣어두고 (당연히 많아 보인다. 그런 돈 가져본적이 없어서.) 흐뭇해하거나 흥청망청 쓰거나.
결혼 준비 (여기서 준비는 돈이다.)를 고민해 보니 통장의 숫자와 부동산 중개소에 붙어있는 숫자와 차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고민을 한다. 저 간격을 나는 줄일 수 있을까.
자립은 부모와 더 이상 한 집에 살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취다 그건.)
중요한 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자립' 이다.
지금 당장 경제신문 몇 페이지를 보고 무슨말인지 모르겠거나, 뉴스에서 환율과 주식시세와 기준금리 변동이 어쩌고 하는 말이 나와 관계없다라고 생각한다는 큰 일인거다.
나도 경제에 대해 밝은 편이 아니고, 재테크를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최소한의 지식은 가지고 사회생활과 노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강'의 소설이나 '이병률'의 시집이나 읽고 세월을 보내는 것 같지만 뒤로는 경제관련 서적들을 탐독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공부한다.
거짓말과 광고로 범벅이 되어 있는 동영상 사이트 뒤적거리지 말고 아래에 올려준 실용금융 책을 읽어보라고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