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나로써는 제목부터가 꽤나 흥미를 끄는 책이다.
(나는 책 제목이 화려할수록 선뜻 집어 들지 않는다. 그런 직감은 대부분 맞다.)
제목과 달리, 심채경이라는 사람은 정말 천문학자이고, 천문학자가 말해주는 별이야기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도서관에 부탁하여 받아 본 날로 부터 볕이 좋은 봄날에 틈틈이 읽어나가는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글이다.
실제 천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인 그녀가 해주는 천문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전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을 술술 잘 읽힌다.
그녀는 글쓰기의 속도를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이 아닌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저자가 동경하면서 궁금한 사람들이란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있다. 도대체 저것이 돈이 되는 것일까 싶은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 인생의 전부인 사람을 안다.
저자 또한 그 사람 중 한명인 듯 보였다.
일견 쓸데 없어 보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귀한 시대이다.
분명 그런 태도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주변에 있다.
난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창백한 푸른 점 속 천문학자가 일상을 살아가며, 우주를 사랑하는 법. 『네이처』가 미래의 달 과학을 이끌 과학자로 주목한 심채경의 첫 에세이로, 천문학자의 눈으로 일상과 세상, 그리고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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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채경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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