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 변종모
모든 청춘은 그 나름의 힘듦과 고통이 있고, 나 또한 그러했다.
퇴근을 하면, 집으로 가는 대신 나는 서점을 갔다.
내가 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하는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쳇기가 조금은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서점 귀퉁이에서 이끌리듯 '변종모'라는 사람의 글과 사진을 읽게 되었는데, 길에서 보내는 그의 담담하고 쓸쓸한 여행이 좋았다.
위로는 사람의 말이든, 책의 글이든 도움이 되었다면 기억에 남는다.
위로와 같았던 변작가의 책을 일기장처럼 꽂아두며 종종 꺼내 들어 읽었다.
책은 밀양에서의 다섯 계절을 보내고, 쓴 글들이다.
무료하기도 재미있기도 불편하기도 했을 밀양이라는 낯선 곳에서 보낸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또 위로를 받는다.
사는 건 어디가나 똑같다 싶지만, 나는 한 곳에서 한번만 사는 것이니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그래서 서울을 두고 5시간이나 차로 내려가야 하는 그곳에서 몇계절을 보낸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슴에 훅 들어오는 글과 차분한 흑백사진이 드문드문 눈에 들어오는 좋은 책이다.

사실 변종모 작가와는 가끔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다.
사람에게 붙임성이 없는 내게 그는 대뜸 연락처를 알려달라 했다.
나보다 몇 살 많으니, 나는 작가님 대신 형님이라고 부르며 지냈지만, 정작 그와는 만난적이 없다.
팬으로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서로에세 응원하는 사이면 딱 좋겠다.
그의 블로그 : 당신의 반대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당신의 반대편 : 네이버 블로그
에세이를 씁니다.------------ 자주 떠났다가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돌아옵니다. 그런 이야기들. 2020 신작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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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aladin.co.kr)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감성적인 문장과 사진으로 독자들과 만나온 여행작가 변종모가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를 들고 찾아왔다. 그가 밀양에서 살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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