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면서 알게 되는 것들 - 12
내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다정한 태도와 적극성이다.
다시 말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을 무척이나 타박한다.
적극적이지 않아도 실패가 두려우면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렇다면 그 인생은 머물러 있는 인생이 되겠다.
최소한의 실패마저 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지만 실패를 해봐야 그것이 거름이 되고 다시 일어설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서 내가 감당 할 만한 실패의 임계치와 고통에 대한 체력도 길러진다.
실패 한 번 없이 뭐든 잘되었다라는 사람을 본적도 없지만 있다 해도 신뢰할 수 없다.
돌이켜 보면 2024년도 나에겐 실패한 날들이었다.
그렇다고 주저 앉아 2025년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내 느낌에는 2025년도 몇 번의 실패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시 하고 또 하고 계속 할 것이다.
얼마전 그 태도가 좋은 아이가 한 명 생각이나서 취업을 도와준 일이 있었다.
해당 회사의 팀장에게 추천을 해주었고, 운 종게도 그 아이는 지금 잘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추천해 준 이유는 성적이 좋거나 나에게 잘 보여서가 아니다.
하려고 하는 태도가 보였기 때문인데 물론 인격적으로 어떤지는 잘 모른다.
나의 눈이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얼마든지 실패를 밑거름 삼아 디디고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
실패함으로써 최소한 우리는 조금이라도 하지 않았던가 말이다.어른들이 해야할 일은 아이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여도 괜찮다고 가르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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