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 유홍준
오랜만에 중앙박물관에 갔다.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곳이고 눈에 익숙한 것들이 많지만, 실제로 마주하여 보게되면 그 감흥은 새롭다.
겸재의 그림이 그랬다.
저 사람은 자연을 어떻게 보는 힘이 있는 것이 길래, 단정한 종이 위에 필묵 하나로 저렇게 힘이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내내 떠나지 않았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라는 말이 떠올랐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그의 그림이 그랬다.
휘몰아 치는 그의 그림은 조선 후기 '화성' 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그림을 보여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압도하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럼에도 사람을 주늑들게 하지 않으며, 편안하다.
최근에 K문화라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문화적 힘이 라는게, 문득 우리만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화인열전 겸재 정선'은 원래 초판이 따로 있다.
꽤나 많이 팔린 책(14쇄) 인데, 그 사이 개정,증보하여 내놓은 책이다. 나는 읽지 못하였으므로, 구매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한 '유홍준' 교수는 '화인열전', 즉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책을 쓴다라고 하였다. 그와 같은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싶다.
선비기질이 다분한 나는 현대미술관의 화려한 색과 치장보다는 단조롭고 심심하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조선시대의 그림을 더 편애한다.
우리는 박물관이든 미술관이든 그곳에서 그들의 결과물만 보게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오면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결과물이 내놓았는지는 사실 알기 어렵다.
그런면에서 유홍준 교수가 쓴 '겸재 정선'은 그의 일대기 이면서도, 우리에게 혜안을 안겨준다.
그보다 뛰어난 조선의 그림은 찾기 어렵다.
집에 마르크 샤갈의 그림 대신 겸재의 그림을 놓아두면 촌스러울까?
난 절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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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 유홍준 - 교보문고
겸재 정선 | 조선의 화성(畫聖) 겸재 정선이 부활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새로 쓰는 화인열전’ 시리즈의 출발‘한국미술사 전도사’이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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