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문화/좋았던 책|2026. 3. 20. 09:19

번역가 황석희의 책.

이 양반이 번역한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번역가의 숙명은 오역과의 싸움. 글말보다는 입말을 써야 하는 사람.

나는 당신의 말을 오역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평생 다른 사람의 말을 번역하며 산다.

 

자막을 20년 써왔으니 나는 글말이 아니라 입말을 쓰는 번역을 20년간 해온 셈이다.
그래서 내 글은 텍스트의 형태임에도 글말보다는 입말에 가깝다.
조사나 어미의 연결과 흐름에 집중하는 입말. 
그래서 아마 잘 읽힌다는 말을 듣는 걸 거다.
그게 내 글의 강점이기도 하고 관점에 따라선 약점이기도 하다.
그렇게 쓱 읽히는 글은 잠시 멈춰 숙고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런 요소는 때에 따라 독자 경험에 해가 되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하나의 단어와 말로 고민하는 사람들.

그런 수고와 노력이 당연한 사람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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