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책/기타2022. 1. 18. 10:49
중앙대 독일유럽학과 김누리 교수가 2013년에서 2020년까지 <한겨례>에 쓴 컬럼을 모은 책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7년의 기간, 그러니까 국정농단과 촛불혁며, 대통령 탄핵과 신정부 출범,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본디 컬럼이라는 것이 그 시대를 말하고, 그때의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라 현재의 그것과 좀 다르다 하겠지만, 역사와 사회 현상은 분절이 아니라, 풍경과 궤적이다.
책은 촛불을 들어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사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가면을 쓰며 시위를 해야하는 실생활의 민주주의를 이루었다고는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을 이야기 한다.
아무래도 전공이 독일쪽이다 보니, 독일과 한국 사회를 많이 비교하여 글을 썼다.
우리 사회와 비교하기에 어쩌면 가장 좋은 나라이면서도, 참고할 만한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가르치는 일도 하게되다 보니, 특히 교육에 대한 그의 글에 눈이 자꾸 머문다.
몇가지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 약한 자아'라면, 한국 교육이야말로 민주주의 최대 적이다. 학생의 자아를 철저히 약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저 사유하는 능력마저 잃어 버렸다....사실 한국의 교육은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그건 차라리 반교육에 가깝다.본래 교육이란,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 아닌가. '교육하다'를 뜻하는 영어는 'educate'나 독일어의 'erziehen'이나 본뜻은 '밖으로 끌어낸다'는 의미다...세상의 온갖 지식을 '안으로 욱여 넣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다른 개인의 재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교육이다.죽은 지식을 우격다짐으로 머릿속에 채워 넣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인간의 창조적 정신에 대한 폭력이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 해냄출판사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교보문고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 왜 우리는 점점 더 사회적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 환멸의 시대를 넘어, 이제 거대한 전환을 감행하자!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기만의 장막을 벗기고 개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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