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면서 알게 되는 것들 - 14

가르치다 보면 분명코 기억에 남는 아이들과 학년이 있게 마련이다.

열심히 하는 아이여서, 태도가 좋은 아이여서,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여서, 간절해 보여서, 심지어 웃기는 아이여서.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간절한' 아이다.

어려운 환경 아래 엄혹한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뭐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철든 아이.

먼저 나와 있다는 것 빼고는 하든 그들보다 나은게 없지만, 나는 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주려고 한다.

(돌려 받은 생각도 없고, 받기도 싫다.)

하고자 하는 아이 한 명 때문에 자료를 만들고 심지어 특강도 진행 적 있다.

(해봐야 관심없는 학생은 엎어져 잔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관심없다.)

자료를 건네고, 질문에 답해주고, 개인적 상담에도 기꺼이 시간 제약 없이 대답을 해주었다.

'감사합니다' 소리 외에는 내가 받을 수 있는게 없다. 소위 돈이 되는 짓은 아님을 안다.

하지만, 난 사람을 남긴다.

그들이 내게 가장 큰 자산이 된다.

바람이 불어 올 때 쯤에 '간절하게 뭐든 열심히 하는' 그들에게 

"너는 잘 되었음 한다" 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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