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음악|2023. 9. 13. 10:32

누군가 에세이는 추억을 끄적거린 다음 '여름이었다' 라고 쓰면 된다고 했던가. 
그래. 98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자그마한 레코드샵(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음반판매점)에 들어가 더위를 식힐 심산으로 도열한 헤드폰과 '베스트' 음반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코나의 새 앨범이 있었고, 샘플로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서 헤드폰을 끼고 한동한 서서 들었던 것 같다.
돈이 없는 신분이었던 그 때에 청음을 하고 음반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지금이야 검색만 하면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당시에는 라디오에서 신보가 나왔다. 타이틀곡이다.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음반매장으로 가서 지갑을 꺼내야 했다. 
 
언제나 나에게 여름은 댄스가 아니라 발라드였다. 
보컬 김태영의 목소리를 참으로 좋아했는데,  지금 다시 들을 수는 없겠지. 
 
 

 
 
코나의 4집 앨범인데, 'in water' 라는 앨범 제목을 갖고 있다.
당시에는 '테이프' 로 구매했다가, 잃어버려서 다시 CD로 구매했다. 지금은 당연히 구할 수 없다.
제목에 걸맞게 투명한 앨범 속지에 가사가 프린트 되어 있어서 지금 보아도 무척 예쁘다. 
여름 내내 CD 플레이어에 꽂혀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전히 반짝한다. 그때의 누군가 처럼.
 
 
좋아했던 곡은 4번 트랙.

 

 

 

 
 
https://open.spotify.com/track/4h2WDePlH5EqVpBFeM2OXn?si=f19bb6aab97a4da3 

눈물이 반짝

Kona · Song · 1998

open.spotify.com

 
Kona, 킹스레코드,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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