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책/에세이|2025. 5. 30. 09:26

정갈한 삶은 사는 것이 나름의 인생 지향점이라서 붐비는 책상과 책꽂이를 수시로 정리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꼭 아껴두는 책은 놔두는 편인데 어쩐 일인지 '아침의 피아노' 라는 책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어딘가에 쓸려 중고서점으로 간 것이 분명하다.

어리석은 동물.

다시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기웃거리니 절판되고 없다.

이렇게 좋은 책을 절판하다니 어리석은 출판사구나.

중고로 팔아 넘긴 책을 중고로 다시 사고야 마는 나는 그들보다 더 어리석다.

 

그의 글은 정갈하고 아름답지만 처연하지 않다.

그가 죽기 전까지 쓴 글이라고 감안하고 읽더라도 그러하다.

슬프지만 처연하지 않고, 받아들인 현실이라도 동정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그에게 배울 점이다.

 

 

 

 

'꽃들이  시들 때를 근심한다면, 이토록 철없이 만개할 수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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