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면서 알게 되는 것들 - 15
1학년 수업, 첫 수업
내 인생에서 스무살도 안된.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일 지나지 않은 아이를 가리치는 첫 날, 첫 시간.
반대표는 누구니?
여자 아이 한명이 손을 번쩍 든다.
공지나 전달이 필요한 경우 연락처가 필요할 수 있으니 내 핸드폰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어달라고 하였다.
나는 일학년 강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2학년이나 3학년만 강의를 했었다.
전공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학생을 강의한다는 것은 어렵고 자신도 없어서 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일학년을 강의하게 된 것이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이런 비슷한 말을 했다.
그날의 오늘이고, 첫 학생들이 당신들이고, 처음으로 이름을 알려준 반대표의 이름은 '주현'이라는 이고,
이것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처음이라는 낭만적인 단어를 알려주었다.
무엇이든 처음은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나와의 첫 날을 어떻게 기억할 지 모르겠다.
우선 나는 '주현'이라는 첫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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