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가르치면서 알게 되는 것들

가르치면서 알게 되는 것들 - 13

고홍석 2025. 5. 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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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

잠이 오는 것은 점심 시간 이후에 강의를 잡은 내 탓이다.

졸고 있는 그들은 죄가 없다.

신체활동이 왕성한 나이.

하품만 한번 해도 피로가 풀리는 나이 이지만, 눈꺼풀의 무게를 어찌 이길까.

 

2. 시험

아무리 어렵게 내어도 만점은 있고

아무리 쉽게 내어도 아니되는 점수도 있는 법이다.

내 아무리 고민해도 나를 욕할 것이다.

 

3. 전공수업

지루함은 내탓이겠지만, 전공수업이 어찌 재미가 있을까.

나도 교양수업을 강의하는 사람이었다면 

무척 재미있었을 텐데.

나. 말 잘한다.

 

4. 청춘과 어른

저항하지 않는 젊은이는 그것을 청춘이라 부르기 어렵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 이를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어렵다.

 

5. 친해지기.

내 얼굴을 백년 쳐다본다 해도 친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먼저 다가와 

'안녕하세요.' 라고 먼저 말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3학년 지현이처럼 200미터 전방에서부터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나를 불러 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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