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수다

커피일기.21.8.31.

고홍석 2021. 8. 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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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마다 듣는 라디오가 있는데, 

차분한 목소리로 오늘은 8월의 마지막이라며 last August 라는 곡을 들려준다.

얼른 가버렸으면 좋았을 것 같던 여름도 차마 마지막 같은 여름날이라 생각하니 여름이 귀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다음 해의 여름에는 그런 생각을 아니하겠다. 아니 오늘 여름의 하루에도 얼른 가버렸으면 하는 말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 한다.

사람들은 긴 계절을 싫어하고 짧은 계절을 좋아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귀한 계절이 따로 있을까. 

저마다의 계절은 우리를 어떤 곳으로 인도하고, 또 적응하며 살아가도록 해준다. 변화를 느끼게 한다.

가을의 시작이 아니어도 좋을 8월의 마지막 날.

올해의 마지막 여름 날이라 생각하면 귀하게 느껴질까.

잠시라도 더운 바람이 불면 다시 애틋해 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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